라이프, 여행

천년주목숲길, 평창 "발왕산"

Tralala 2024. 2. 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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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케이블카, 등산, 워터파크, 골프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레저파크, 용평리조트

 

# 프롤로그 

 

"앗, 이거 저렴하네, 이거 구매해 볼까?"

 

집사람이 TV홈쇼핑을 보다가 리조트 숙박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보고 저에게 얘기합니다. 

 

1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에 용평리조트 내 드래곤밸리 호텔 1박 숙박권과 발왕산 케이블카, 워터파크, 조식 2인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 상품을 보고 이번 연도 말까지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서 가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귀찮게 생각합니다.

 

'리조트 내 호텔 숙박은 괜찮지만, 우리가 간들 워터파크를 가겠어, 아님 산 위로 힘들게 올라가겠어, 뭐, 그리 큰 혜택은 아닐 듯하지만 일단 저렴하니...' 

 

예약을 해 보라고 얘기합니다.  

 

출발하기 2주 전 집사람이 2023년 11월 중순에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일요일부터 1박 2일로 잡게되어 월요일 연차를 내고 먼 평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아들도 함께 합니다. 

 

 

Day 1

 

처음 만나는 용평 리조트 

 

네비는 수원에서 용평 리조트까지 190 Km,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 톨게이트 비용은 9,100원이라고 얘기합니다. 남쪽지역으로 여행할 때보다는 이동시간이 짧긴 하지만 그래도 먼 거리입니다. 

 

바리바리 짐을 꾸립니다. 옷가지, 먹을거리, 음료수, 맥주 등등 가져갈 것들을 모두 챙기니 여행가방이 하나 가득 차 버립니다. 그러고도 등에는 각자 배낭을 메었습니다. 누가 보면 3~4일 다녀오는 것으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8시경 출발하여 3시간 정도 지나 11시경 도착을 했습니다.

 

숙박시설이 다양합니다. 리조트, 호텔, 프리미엄콘도와 호스텔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눈 없는 스키장이 잔디를 드러낸 채 길게 산 위로 뻗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케이블카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규모가 매우 큽니다.  

 

호텔은 16:00시부터인가 입실이 가능하며, 조기입실시 별도의 요금이 청구된다니 일단 짐은 차에 두고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지하주차장이 없나?

 

역시 11월 중순 강원도 평창의 날씨는 매우 춥습니다. 여차하면 뭐든 다 얼려버릴 것만 같습니다. 

 

차가 걱정이 됩니다. 요새 제 차량이 조금씩 힘들어합니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시동이 잘 안 걸립니다. 

 

당일 평창의 날씨는 영하를 찍는다고 하니 안 되겠다 싶어 지하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호텔 근처에는 지하주차장이 안 보입니다.

 

케이블카로 가는 길 중간에 지하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얼른 내려갑니다. 그러나 다시 후진해서 올라옵니다. 쓰레기 처리장입니다 ㅠㅠ. 결국 지하주차장은 찾지 못한 채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탑승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정말 관광용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려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갑니다. 집사람과 저는 이미 패키지에 케이블카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아들용은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 매표소

 

1인 왕복 25,000원입니다. 비쌉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패키지 구매 시 세부 조건들을 확인해 보니 할인 쿠폰이 있어 40% 할인받아 15,000원에 구입을 합니다 ㅎㅎ. 나중에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15%~50%까지 회원, 투숙객, 신용카드 등 다양하게 할인을 적용해주고 있었습니다.

 

역시 '정보 = 돈'이라는 공식은 백번 옳습니다. 

 

[100대의 8인승 케빈이 이어진 왕복 7.4Km 국내 최대 길이의 용평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는 드래곤 프라자 탑승장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의 드래곤 캐슬 하차장에 이르는 18분 동안, 하늘을 날아오르는듯한 유유한 멋과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게 할 것입니다. - 모나 용평 홈페이지]

 

드라마 '겨울연가'와, '도깨비' 촬영장소이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관계로 바로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승강장에서 바라본 스키장

 

인공눈을 뿌립니다. 드디어 스키시즌이 왔습니다. 

 

8인승 케이블카가 들어옵니다. 이쁩니다. 8명의 공간 안에 우리 가족 3명만 탔습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리조트 전경을 보기 위해 산을 등지고 앉았습니다. 

 

제법 멀어졌습니다. 올라가는 총 소요시간은 약 20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케이블카 실내를 보니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케이블카 내부에서 내 스마트폰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최신 노래를 들으면서 올라갑니다. 

 

이젠 출발장소가 안 보일 정도로 멀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저 멀리 평창 시내(?)까지 보입니다. 

 

이 광경이 정말 '관광'다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설프지 않고 광활한 자연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케이블카에서의 관광. 정말 '관광'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왕산 모나파크 

 

드디어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내리자마자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있지만 슬쩍 지나쳐서 엘리베이터 앞으로 갑니다. 

전망대 계단
엘리베이터 안
전망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창밖을 바라보니 야외 전망대가 보입니다. 아찔합니다. 

 

와, 창밖의 전경이 예술입니다. 

구름과 동해바다

저 멀리 동해바다도 보입니다. 

전망대

 

드디어 전망대로 나가봅니다. 

 

헉, 너무너무 춥습니다. 해발 1,458m에서 미친 듯이 불어대는 매서운 칼바람에 온 몸을 모자와 장갑으로 꽁꽁 싸맵니다. 그래도 전망대 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촬영을 하기위해 장갑을 벗었더니 칼바람에 그새 손이 차가워지다 못해 곱아졌습니다. 자칫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수도 있겠습니다. 

 

전망대 끝에서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친절하게도 뒤에 계신 분이 앞 분들의 사진을 촬영해 주십니다. 촬영해 주신 분은 또 그 뒤에 계신 분들이 촬영해 주시고... 이렇게 서로서로 촬영을 해주십니다. 저희도 저희 앞에 분들을 촬영해 드리고, 저희 는 뒤에 계신 분께서 촬영을 해주셨는데, 촬영해 주시던 분의 손가락도 함께 나왔습니다 ㅠㅠ. 

 

내려와서 확인했을 때는 다시 촬영하기 위해 올라갈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촬영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천년주목숲길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자란 나무도 있구요,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배경 삼아 촬영을 해봅니다.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큰 장점은, 나이드신 분들도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손쉽게 올라와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나이드신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상에서의 아쉬움은 집에 도착하여 사진을 봤을 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추워 어떻게든 빨리 내려가 호텔로 들어갈 생각이 더 앞서 있었죠. 

 

 

따뜻한 호텔방과 인공눈 맞이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지로 내려왔습니다.

 

배가 너무 고픕니다. 점심을 안 먹었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갑니다. 

 

오는 길에 한식뷔페집을 보게 되어 겨우 기억을 되살려 찾아갔습니다. 장사는 하는데, 한식뷔페는 2시까지(?)만 한다고 합니다. 이미 거의 3시가 다 돼 갑니다. 

 

옆집으로 갑니다. 한우와 돼지갈비를 판매합니다. 허걱~, 한우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돼지갈비로 시킵니다. 그래도 가격은 제법 있습니다. 

 

3시간을 운전하고 발왕산 전망대에서 추위에 떨다 보니 갑자기 소주 생각이 납니다.

 

10여분 떨어져 있는 호텔까지의 여정을 집사람에게 맡깁니다. 

 

"저희 소주 한병이요" 

 

맛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회포를 풀 겸 옆 편의점에서 약간의 맥주와 안주거리를 구매했습니다. 

 

'드래곤밸리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선 순간, 따뜻한 온도와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더블베드와 싱글베드가 각각 하나씩 배치되어 있어 세 명이 잘 수 있습니다.

 

집사람이 예약할 때 '디럭스 패밀리 트윈'으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받았다고 합니다 ㅎㅎ. 저는 이런 재주가 없는데, 집사람은 종종 이러한 혜택을 만들어냅니다. 

 

간단히 맥주를 한잔 합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되새기며...

 

얘기를 마치고 나니 오후 8시. 아직 잠을 자기에는 이른 시각입니다. 집사람과 저녁식사로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러 나왔습니다. 

제설작업

 

와, 제설작업이 어마어마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제설차로 달려가 눈을 맞아봅니다. 

 

그리고 화려한 조명의 성 조형물은 흰(인공) 눈과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KakaoTalk_20240215_010111097.mp4
8.30MB

<조명 동영상> 

 

동영상은 제설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함께 녹음되어 조금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이 소음이 밤에 잠을 못 이루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ㅎㅎ

 

Day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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