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행

동화같은 마을, 원주 "동화마을수목원", "박경리 문학공원"

Tralala 2024. 2. 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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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개활(開闊)되어 넓은 들판, '원주'의 최초 공립 수목원

 
# 프롤로그 
 
수원에서 동해로 가기 위해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동-서, 강원도와 인천을 연결하는 234.4Km의 고속도로로 국내에서 단일 노선중 7번 째로 긴 노선이라고 합니다. 
 
동해바다를 보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원주'라는 지명을 만나게 됩니다. 원주도 강원도에 속하는데, 그렇다고 원주에서 강릉까지 가기에는 매우 먼 거리입니다. 항상 지나다니다 보면 원주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던 차에 집사람이 원주를 가보자고 합니다.
 
'동화마을 수목원'으로 가자고 합니다. 
 
지명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설마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미운오리새끼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꾸며놓은 곳일까?  라며 상상을 해 봅니다. 
 
 
2번에 걸쳐 방문한 '동화마을 수목원'
 
2023년 5월, 결론적으로는 3주에 걸쳐 2번을 방문했습니다. 집사람과 어머니 각각 한 번씩. 그만큼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차비, 입장료 무료입니다. 
 
수원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20분 정도, 고속도로 통행료는 동수원 톨게이트 기준 5,000원이 소요됩니다(가능하면 정확한 정보와 꿀팁을 쓰라고 합니다, 옆에서...).
 
주말에는 역시 용인 마성터널부터 여주까지 막힙니다. 대한민국의 차량이 모두 강원도로 가는 것 같습니다. 
 
1시간 20여분이 지나 '동화마을' 주차장으로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올라가는 길이 있고, '주차장'이라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일단, 차를 돌려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올라가 봅니다. 
 
아, 도로 끝자락에 넓은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약 200여 미터를 더 올라왔는데 주차한 차량이 한 대도 없습니다. 날이 조금 꾸물꾸물하고 비가 올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안 온 것 같습니다. 물론 어머니와 함께 왔었던 더운 날에도 이 주차장에는 차량이 그리 많치는 않았습니다. 
 
2번의 방문 시에 촬영한 사진을 섞어봅니다.

'동화마을'로 올라가는 데크길
군데군데 보이는 동화 캐릭터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불과 5~10 m 남짓 떨어져 있는 왼쪽 산 쪽으로 '동화마을'로 가는 데크길이 나타납니다. 평탄한 데크길입니다. 만일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왔다면 조금 더 운동을 했었을 것 같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약간 언덕길도 나오긴 하지만,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애기들도 충분히, 아빠와 함께,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거의 평탄한 길입니다. 

동화 캐릭터 조형물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동화 캐릭터(?) 조형물을 보게 되며, 바로 넓은 잔디광장이 나타납니다. 잔디 광장 가장자리로 몇몇 가족이 아이들과 돗자리를 깔아놓고 함께 놀고 있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동화마을수목원' 본관건물

 넓은 잔디밭 끝에 '동화마을수목원' 본관건물이 보입니다. 왼쪽 편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소 캐릭터

 소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 젖소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 소 인형? 음~ 머리가 아픕니다. 표현할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본관 건물로 들어가 봅니다. 

 1층은 사무동이고, 2층으로 올라가니 '목공예'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쁩니다. 
 
본관 건물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등산(?)을 해 봅니다. 본관에서 산 위로 올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계단식 꽃동산을 보는 듯합니다. 

 언덕길이 가팔라 보입니다. 그래도 올라가면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과 식물들을 감상합니다. 

 전망대를 올라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화마을수목원' 본관 옥상과 잔디밭

 '동화마을' 답게 동화 캐릭터(?)들을 그려놨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캐릭터입니다.

 꽃이 이쁩니다. 무슨 꽃인지 잘 몰라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Russell lupins(러셀 루핀)이라고 하며,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야생화라고 합니다. 집에서 키워보고 싶습니다. 

 저 멀리 식물원도 보입니다. 

 식물원도 들어가 봅니다. 

 다양한 분재가 있었습니다. 이쁘긴 하지만 뭔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조금은 마음이 불편합니다. 

'원숭이 꼬리'
'미드웨이'

 징그럽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더욱...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캐릭터입니다. 
 
이제는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화 캐릭터들은 여태 제가 보지 못했었던 캐릭터들이거나, 알려져 있는 캐릭터이지만 알고 있던 원본(?)과는 조금 다릅니다. 약간의 실소를 머금게 합니다.
 
그러나 인공폭포에, 전망대에, 화려한 꽃밭에, 넓은 잔디밭에,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꼭 와야 하는 곳입니다. 
 
2시간여 산책을 하고 나서 동화마을 옆 동화사로 향합니다 ㅎㅎ. 
 
 
동화마을수목원 옆, 문막 "동화사"
 
동화마을로 들어오는 길에 "동화사"라는 표지판을 봤습니다. 이 절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동화마을에서 불과 차로 약 5분 거리에 "동화사"라는 절이 나타납니다. 

 
동화사는 야생화가 즐비한 곳으로 사진작가들에게 이미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고 특히 수국이 멋들어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화려한 야생화 속에서 한적함을 느끼기에는 최고의 사찰인 듯싶습니다. 
 
 

대한민국 현대문학 대표 작가, "박경리"

 
박경리 문학공원을 가다 
 
원주에 다닐만한 곳을 찾다 보니 '박경리 문학공원'이 검색됩니다. 그 유명한 '토지'를 집필한 대한민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박경리 소설작가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바로 출발을 합니다.

1969년 그분의 대표작인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기 시작하여 1994년까지 무려 25년 동안 써냈다고 합니다. 

박경리 작가님 옛 생가로 들어가는 길

 박경리 작가님 옛 생가와 작품 전시관이 각각 있습니다. 다 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래도 서둘러 이동하여 전시관에서는 그분의 연혁과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었고, 생가에서는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짐작해 볼 만한 생활환경을 접해봤습니다. 

 오랜 기간 잘 가꾸신 커다란 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생전엔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그분의 동상과 함께 사진을 촬영해 봅니다. 

 
정원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대하소설 '토지 ' 줄거리. 
 
소설 '토지'의 전체 줄거리가 궁금하여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최참판 일가와 이용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모두 5부 16권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1894년 평사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최참판 일가의 몰락을 그리고 있으며, 2부에서는 배경을 만주 용정으로 옮겨 최서희의 치부와 조준구에 대한 복수, 그리고 최서희와 두 아들을 비롯한 평사리 사람들의 귀향을 그리고 있다. 3부에서는 배경이 넓어져 만주와 일본 동경, 서울과 진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김환(구천이)이 옥사한다. 4부에서는 김길상의 출옥과 탱화의 완성, 기화(봉순이)의 죽음, 그리고 오가다 지로와 유인실의 사랑과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2세대인 이 용의 아들 이홍과, 최서희와 김길상의 두 아들 최환국과 최윤국이 이야기의 전면에 서서히 등장한다. 5부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가운데 한국인들의 고난과 기다림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주요사건은 이상현과 기화의 딸 이양현과 최윤국, 그리고 송관수의 아들 송영광의 삼각관계가 있다. 이 소설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알리는 라디오 방송을 들은 이양현이 최서희에게 달려와 그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끝난다. - 위키백과]
 
 
# 에필로그
 
동화하면 왜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해외 작품들만 떠오르게 될까요? 그리고 대표적인 동화작가로는 '안데르센', '그림형제' 등이 먼저 언급될까요?
 
아마도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동화에 대한 부분이 크게 부각되진 않은 듯싶습니다. 그 대신 전래동화로 '권선징악'과 '효'의 실천이 주제가 된 콩쥐팥쥐, 심청전, 선녀와 나무꾼, 우렁각시 등 다양한 동화들이 있지만 사실 이러한 작품들은 동화라고 보기보다는 구전으로 내려온 민담, 야담이라는 게 더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한국 전래동화를 찾아보니 꽤 많은 전래동화의 제목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저는 그중 절반도 모르는 전래동화들이더라고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고 막연하게 말하기보다는 왜 좋은지 찾아서 알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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