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영화 "인터스텔라" 마지막 부분에 쿠퍼가 홀로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장면은 제가 뽑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가슴아린 명장면입니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어린 딸 머피를 뒤로한 채 험난한 여정을 떠났던 쿠퍼는, 기적처럼 살아 돌아와 동면에서 깨어난 94세의 머피와 재회합니다. 그러나 그 애틋한 만남은 오래가지 못하고, 그는 다시금 어디엔가 있을 아멜리아를 찾아 기약 없는 우주 여행을 떠납니다. 그 뒷모습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부를 만한 장엄한 순간입니다. 이 장면에는 여러 감정이 겹겹이 스며 있습니다. 만나러 가야 한다는 막연한 의무감, 사랑하는 이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간절함, 홀로 남겨진 그녀가 겪을 외로움에서 구해주려는 애틋함이 뒤섞여 있습니다. 동서남북조차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