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행

20년 만에 다시 가보는 해외여행, "태국" - 2

Tralala 2024. 3. 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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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Day 1 

 
# 프롤로그 
 
여행 준비과정이 매우 길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캐리어 바퀴의 고장, 여권 재발급등 역시 집을 떠나게 되면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아직 준비를 못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상약, 환전, 데이터로밍, 김밥(?) 등..다 준비해서 가려면 일주일이라는 시간도 모자릅니다. 부가적으로 현지에서의 먹거리도 찾아봐야 하고, 뭐가 재미있는지 알아도 봐야하고, 패키기 여행의 주의사항도 알아봐야하고...
 

# 태국여행 준비 2
공항 리무진? 공항 주차장? 
 
수원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리무진이 1인당 13,000원 입니다. 2명이면 26,000원, 왕복으로 52,000이 소요됩니다. 음~, 경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인천공항 내 장기주차장이 1일 9,000원입니다. 그래도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주차비 산출 사이트를 검색해 봅니다. 
 
https://www.airport.kr/ap_lp/ko/tpt/parinf/parfeeinf/parfeeinf.do 

 

인천국제공항

 

www.airport.kr

 
총 일정이 3박 5일 이므로 넉넉잡고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여 계산해 보니 96,000원이 나옵니다. 허걱~~. 아, 그런데 잘못 선택했습니다. 단기주차장이 아닌 장기주차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휴~~ 
 
장기주차장으로 선택하여 계산하니 36,000원이 나옵니다 ㅎㅎ.  그런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50% 할인입니다. 우와~~. 그래서 다시 ' 경차/장애인/국가유공자/다자녀가구/저공해자동차 1종,2종'으로 선택하여 계산해 보니, 
 
18,000원
 
대박입니다. 한 사람 공항리무진버스 비용 + 톨게이트 비용밖에 안 합니다. 차량을 가지고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수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시간을 알아봅니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까지 약 55분, 통행료 9,600원이 나타나는데, '무료도로'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천공항으로 가려면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너가야 하며, 톨게이트 비용이 7,4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무료도로' 버튼을 눌러 보니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통행료가 약 1,900원 발생한다고 합니다. 
 
'1,900원으로 인천공항을 들어갈 수 있다고?'
 
돌아서 가는 길이긴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2023년 10월 1일부터 영종대교가 6,600원 -> 3,200원으로 줄어들고, 북인천 영업소는 3,200원 -> 1,900원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ㅎㅎㅎ. 조금 여유롭게 출발하면 톨게이트 비용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장기주차 관련 글들을 확인시 장기주차장에 주차할 곳이 많음(P1, P2, P3, P4, 예약, 타워 1, 2)에도 불구하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이곳에 장기주차를 하여 주차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 TV에서도 장기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몇몇은 장애인 주차자리에 주차를 하다가 단속이 되어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뉴스가 나옵니다. 
 
'그래, 차라리 빨리가는게 낫겠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저가항공을 타고 갑니다.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ㅠㅠㅠ. 대신 기내에서 밥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왠지 아깝습니다. 기내식 가격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지만, 그동안 일반 항공을 타고 식사 서비스를 받던 게 몸에 배어 있던 터라 식사를 돈 내고 사 먹는다는 것이 거북스럽습니다. 
 
잠시 저가항공과 일반항공의 차이점을 알아봅니다.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는 말 그대로 기존 항공사보다 싼 가격에 항공권을 파는 항공사를 말한다. 이에 대비하여 기존의 일반적인 항공사를 Full-Services Carrier (FSC) 혹은 Legacy Carrier로 지칭하기도 한다. - 나무위키]
 
몇일 전, 지인들과 기회가 되어 저가항공에 대해 얘기하던 중 한 분이 얘기하십니다. 
 
"김밥 사가세요, 기내에서 김밥을 먹을 수 있어요"
 
말도 안됩니다. 어떻게 기내에 김밥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을까 이해가 안됩니다. 궁금하여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저가항공을 탈 경우 김밥을 사가지고 탄다고 합니다.
 
'흠, 김밥도 사가자.'
 

 # 태국여행 준비 3
인천공항으로의 출발 
 
드디어 출발입니다. 1주일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캐리어는 큰거 하나만 가지고 가고, 집사람과 제가 각각 배낭을 하나씩 메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출발합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후 5시 10분인데, 오전 10시에 출발을 합니다. 인천공항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을 경우 낭패이므로 일찍가서 주차자리도 확보할 겸, 인천공항도 구경 할 겸, 냅존도 이용해 볼 겸, '김밥'도 살 겸(결국, 동네 김밥 맛집에서 김밥 4개를 구매하였습니다)...
 
인천공항으로 운전하던 도중, 통행료 1,900원의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영종대교의 '하부도로'로 차량이 들어갑니다. 하부도로는 상부도로에 비해 최고속도가 20Km 느린 80Km 이며, 주로 화물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이므로 저렴한 듯합니다. 
 
인천공항사이트에서 주차장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확인해보니 'P4 주차장'이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가장 먼 곳이지만 셔틀버스가 다니므로 안심입니다.
 
11시 40분경 'P4' 주차장에 도착하여 여유로운 자리에 주차를 했습니다. 역시 P1 ~ P3까지 만차입니다. 주차 후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아보니 주차한 곳과 가까운 데에 있습니다. 'P4-1' 셔틀버스 정류장이며, 18분 간격으로 버스가 온다고 합니다. 

'P4-1' 셔틀버스 주차장내 시간표

 
마침 12시 04분 버스가 도착합니다. 그런데 안내지도가 조금 이상합니다. 위치적으로 버스의 진행방향은 저희가 내리게 되는 서측 여객터미널이 제일 가까운데, 동측 여객터미널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내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노선 안내도가 맞기는 하지만, 버스는 '8'자로 운행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P4-1' 정류장과 서측 여객터미널이 가깝다 하더라도 셔틀버스는 동측 여객터미널로 먼저 갔다가 서측 여객터미널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흠, 그림도 '8'자로 그려주었으면 헤깔리지는 않았을 텐데'
 
헉, 셔틀버스가 동측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자 버스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내리고 저와 집사람 둘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셔틀버스는 바로 출발하지 않고 한참을 대기합니다. 불안합니다.
 
'우리도 내려야 하나? 그렇지만 동측 끝에서 서측 끝까지 걸어가면 엄청 오래 걸어야 할 텐데 ㅠㅠ'
 
그러나 걱정도 잠시, 버스는 약 5분여의 정차 후 서측 여객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다행입니다 ㅎㅎ.
 
여객터미널에서도 할 일이 많습니다. 환전도 해야하고, '도시락(데이터로밍 단말기)'도 수령해야 하고, 점심도 먹어야 하고, 항공권도 받아야 하고, 면세점도 구경해야 하고.... 

이스타항공 체크인 카운터

 
집사람이 베트남 돈으로 환전을 한다고 합니다ㅠㅠ.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했던것 같습니다. 달러로 환전완료, 도시락 수령 완료 후 점심을 지하식당 중국집에서 해결하고 2시까지 가야하는 여행사 부스로 20분 전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여행사 직원이 이미 몇몇 고객에게 항공권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헉, 비행기에 좋은자리가 없겠다'
 
한참을 기다린 후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항공편 및 여행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바로 이스타항공 창구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여행사 직원을 만난 곳은 여객 터미널 맨 끝인 "N" 구역이고, 이스타항공 창구는 "D" 구역입니다.  N 구역에서 부터 M, L, K, J, I, H, G, F, E 구역을 지나 D 구역까지 열심히 걸어갑니다, 아니 거의 뛰어갑니다. 처음(사실은 두 번째)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나가는데 떨어져 앉을 수는 없습니다. 
 
D 구역에 도착하여 먼저 '좌석발권기'에서 좌석을 조회합니다.  
 
'제발, 창가 자리로, 그리고 앞쪽으로 좌석이 남아 있어라'
 
아, 다행히 창가로 2개 좌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쪽은 이미 만석이고 날개 뒷쪽으로만 좌석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뒤쪽으로 좌석을 선택하여 발권 후 이스타항공 카운터에서 짐을 부쳤습니다. 
 
한결 가벼운 몸으로 보안 검색대를 들어갔는데 사람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늦게 왔다가는 비행기를 못 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가 가야 할 Gate는 200번대라 인천공항 내 무료 셔틀 트레인을 타고 '2 터미널'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아무튼 보안 검색대를 지나니 무인 immigration이 나타납니다. 출국 심사관이 없고 제가 직접 여권을 펼쳐서 기계에 대고 스캔 해야하며, 손가락 지문도, 얼굴도 스캔해야 합니다. 간단합니다. 역시 'IT  강국' 답습니다. 


 여행시작, 불편함, 그리고 오랜만에 느껴본 따뜻한 태국

면세지역 'AIRSTAR AVENUE'

 
드디어 면세지역에 들어왔습니다. 대형 쇼핑센터입니다.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거미 조형물

 
조형물도 중간중간 전시되어 있습니다. 명품 가방들도 많고 화장품도 많으며, 양주도 많습니다. 오늘을 집사람과 기념하기 위해 가장 저렴한 양주 한병을 구매합니다. 

셔틀트레인

 
여객 터미널 중앙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니, 2 터미널로 갈 수 있는 셔틀트레인 정류장이 나타납니다. 5분 후 열차가 도착하여 노약자석을 제외한 의자가 없는 열차를 타고 2 터미널로 가서 저희가 탈 비행기에 탑승을 했습니다.    

참고로, 2터미널에도 면세점이 많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시간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이곳에서 구매해야겠습니다.

다소 좁은 좌석

 
좌측 3열, 우측 3열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는 항공기이며, 다른 저가 항공사 비행기보다 넓다고는 하지만 역시 좌석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창가 좌석이고 집사람과 함께 앉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비행기는 만석인데, 앞 두자리에 사람이 없습니다. 혹시, 빈자리?
 
비행기 출발시간이 됐습니다. 앞을 바라보니 문을 닫아야 하는데 아직 열려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2명의 여성이 뛰어 들어오며 짐들을 짐칸에 넣고 저희 앞자리에 앉습니다. 이 2명의 여성을 태우려고 비행기 문을 계속 열어놨던 것 같습니다 ㅠㅠ.
 
비행기는 활주로로 이동하여 큰 문제 없이 잘 이륙을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남들이 하는 것처럼 창밖을 바라보며 연신 촬영을 해댑니다. 

 
솜뭉치 같은 구름 위 노을이 멋집니다. 

 
승무원들이 식사 메뉴에 대한 안내를 합니다. 저희도 이때다 싶어 김밥을 꺼내어 먹으며 비행기 타기 전 구매한 물도 마십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옆사람에게 미안할것 같았는데, 뒷좌석 어느 곳에서도 김밥냄새가 솔솔 나며, 몇몆 분들은 향이 강한 라면을 주문하여 식사를 하십니다. 부담스러울것 같은 식사가 편해집니다.

총 5시간 30분을 비행해야 하는데 저녁을 안 먹을 수는 없으며, 더더군다나 방콕에 도착하면 밤 10시 정도가 되어 저녁 식사할 곳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저녁은 비행기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다행히 김밥은 액체류에 포함되지 않아 쿠킹포일에 쌓여 있어도 보안검색대에서 문제가 없어 비행기에 가지고 탈 수 있었으므로 김밥을 사가지고 온다는 것은 매우 현명한 발상이었습니다.     

앞 좌석이 뒤로 완전히 제껴진 상태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 선호하는 첫번째 해외 관광지 답게 관광객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 타셨고, 태국여행의 기대감에 많이들 대화를 나누십니다. 시끄러울 정도로. 그런데, 앞 좌석에서도 큰소리로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좌석을 뒤로 완전히 제낍니다. 
 
헉, 무릎이 닿습니다. 흠, 그런데 앞으로 당기라고 얘기하는것도 못하겠습니다. 앞사람의 권리인데 그것까지 못하게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 상태로 3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일단 책을 꺼내서 이 괴로운 시간을 잊어버리려 합니다.   

방콕 시내

 
드디어 비행기가 방콕 상공에 들어서면서 화려한 방콕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쿵"
 
비행기가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Hard Landing을 합니다. 그런데 비명이 나올 정도로 심하게 착륙을 합니다. 나름 기장이 기상조건을 생각해서 한 조치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눈, 비도 안 오는 상황에서의 하드 랜딩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약간 허리가 아플 정도로...
 
참고로,  태국은 입국심사카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ㅎㅎ.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비행기의 문이 열리고 앞쪽부터 승객이 차례차례 나갑니다. 저희도 앞사람을 따라 비행기를 빠져나와 immigration까지 걸어가는데 거리가 꽤 멉니다(약 300여 미터). 부지런히 걸어가 입국심사부스를 보니 태국은 내국인이나 외국인 모두 입국심사관이 직접 심사를 합니다. 단지 외국인 immigration 부스는 따로 있으며, 8~9개 정도 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대기하고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모두 심사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저도 긴 줄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직원이 오더니 저를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내국인 immigration으로 이동하라고 얘기합니다. 얼른 이동하여 보니 이미 내국인들은 입국심사가 끝나 창구는 텅 비어 있었고, 직원은 많은 외국인들을 빨리 입국심사를 시키려 한 조치였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국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태국의 입국 심사는, 여권을 심사관에게 전달 후 엄지를 제외한 오른손 4개 손가락을 스캐너 위에 올려 놓고 스캔 후 왼손 4개 손가락도 동일하게 스캔합니다. 그리고 얼굴을 카메라에 대고 스캔한 후 마지막으로 심사관의 도장을 받습니다. 이 과정이 시간이 조금 걸리는 듯하며, 이것 때문에 입국심사가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약 2~4분의 입국 심사 완료 후 짐을 찾아 현지 가이드를 찾아 또 다른 긴 여정을 떠납니다 ㅠㅠ. 방콕 수완나품 공항은 한국의 인천공항처럼 짐을 찾아서 나오면 바로 마중나온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밖으로 나가는 외길을 따라 200~300여 미터를 걸어가야지만 마중나온 사람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출구 번호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많은 여행사 가이드들이 종이에 여행사 이름과 여행객 이름을 출력하여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여행사는 못 찾겠습니다 ㅠㅠ.  이러다가 여기서 미아 되는 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끌고 그 많은 사람들 사이사이 서 있는 가이드들과 그들이 들고 있는 종이를 일일이 찾아보는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여분을 헤매고 있는데 한쪽 구석에서 A4 한 장에 잉크젯으로 흐리게 여행사 로고가 인쇄된 종이가 보입니다. 겨우 가까이 다가가 종이를 확인해 보니 제 이름이 있습니다. 
 
"종이를 높게 들어주었으면 금방 찾을 수 있었는데, 찾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제가 불평을 했지만 가이드는 못 알아 듣습니다. 현지 가이드라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조금 후 한국인 가이드가 와서 모든게 정리가 되고 차를 타러 나갔습니다. 
 
냄새가 다릅니다. 태국만의 '공기 냄새'입니다.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 공항에서 나오면 '공기 냄새'가 다르며, 저는 각 나라별 다른 '공기 냄새'를 맡는 게 좋습니다. 드디어 도착했다는 실감을 할 수 있으므로...

승합차 내부

 
승합차를 타고보니 여행객은 저희 포함 6명입니다. 저희 외 다른 4분은 중년 부부셨는데, 자매 부부가 오신 것 같습니다.
 
가이드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에 함께 다니게 될 인원은 총 23명이고, 각각 도착하는 비행기가 다르며, 저희 비행기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대의 비행기가 더 도착하면 나머지 분들을 데리고 호텔로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24년 만에 보는 태국인데 매우 정겹습니다. 한 번은 회사 단체 여행으로, 다른 두 번은 출장으로, 그리고 이번 여행까지 총 4번째 오는 태국이지만 왜 이리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밤 10시가 넘었는데 외부 온도는 33도가 넘는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지체가 되어 40여분 후 호텔에 도착하였으며, 방 배정을 받고 짐을 풀어 놓으니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래도 여행 첫날인데 그냥 잘 수 없어 집사람과 같이 면세점에서 구입한 양주 한잔과 싸가지고 간 컵라면 하나, 그리고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스낵팩'에서 과자등을 꺼내고 집사람과 방콕 첫날을 기념하며 진하게 한잔을 한 후 바로 침대로 들어갔습니다. 
 
내일 아침은 6시 40분 기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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