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행

유네스코 지정, 포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Tralala 2024. 2. 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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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

 
# 프롤로그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서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한탄강과 임진강 일부 지역은 약 54~12만년전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그 당시 흐른 용암으로 인해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 한탄강 지질공원 센터]
 
한 번은 꼭 소개를 해야 할 것 같아 2023년 5월로 되돌아갑니다.
 
 
보슬비 내리는 새벽 출정
 
새벽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립니다. 비가 살짝 내리다 보니 날씨도 제법 쌀쌀한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집사람이 철원에 있는 비둘기낭 폭포에 가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철원에 가면 북한과 가까운 거 아냐?'
 
불안감에 네비로 검색을 해 보니 휴전선과는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안심입니다. ㅎㅎ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The Fallacy of Hasty Generalization)'. 특수하고 부족한 양의 사례를 근거로 섣불리 일반화하고 판단하는 오류 - 나무위키]. 
 
철원이면 북한과 가까울 거라는, 총 맞을 수 있는 거리일 거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제 모습이 한심스럽습니다.  
 
자동차로 2시간 12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도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10시경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비는 계속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차장에 차량이 많치는 않아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아, 그리고 입장료, 주차료 모두 무료입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입구에서 거대한 조각상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잘 가꾸어 놓은 잔디밭과 정원(?)이 눈에 띄였구요, 잔디밭 사이사이 캠핑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확인해 보니, 캠핑은 할 수 있는데 조만간 못하게 한다고 현수막이 쳐져 있었습니다. 
 
 
왜 '비둘기낭 폭포' 일까?
 
입구를 지나 200여 미터를 걸어 들어가니 왼쪽 편으로 비둘기낭 폭포 입구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런데 폭포 이름이 그다지 이뻐 보이지는 않습니다. 얼른 표지판을 찾아봅니다. 
 

 
아하~ 그런 뜻이 있었군요. 이름은 바꿀 수 없어 보입니다 ㅎㅎㅎ.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반려견 출입통제는 조금 완화해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개를 키우지는 않지만 개를 데리고 산책나오시는 분들을 보면 무척 부럽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책하는 개들은 신경질적이지도 않고 잘 짖지도 않으며, 낯선 사람도 잘 따릅니다. 이러한 관광지에서도 개를 데리고 다닐 수 있다면 개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거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러움 때문에 현재 저희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고양이에게 하네스를 채우고 산책을 나가기도 합니다. 
 
또 쓸데없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완전히 저만의 생각이니 불편하셨다면 양해 바라겠습다.  

비둘기낭 폭포

 
'비둘기낭 폭포'입니다. 물이 많으면 폭포로 바뀐다고 합니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나와 데크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한탄강 줄기가 나타납니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또 한 번 작은 폭포(?)를 만듭니다. 
 

 
산책하는 동안 중간중간 조형물들이 눈에 띕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입구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약 1.2 Km를 걸어가다 보니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가 나타납니다.
 
집사람과 건너가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집사람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이러한 다리를 잘 건너가지 못하므로, 제가 손잡고 가기로 했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 마지막 포즈를 취합니다. 다리를 건너는 도중에는 절대 이러한 포즈를 취할 수 없습니다. ㅎㅎ
 

 

 
 
포천 한탄강 꽃정원
 
다리를 건너와 한참을 걸어가니 또다시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 한참을 들어가니 꽃정원이 펼쳐집니다.

포천 한탄강 꽃정원

 
메밀꽃이 만개를 했습니다. 사실 메밀꽃을 처음 봅니다. 너무 이쁩니다.

메밀꽃
유채꽃밭

 

조형공원

 
포천 한탄강 꽃정원은 정말 넓은 규모(약 8만 평)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힘듭니다. 다 돌아다니고 싶은데 이젠 지쳤습니다 
 
사실 비둘기낭 폭포부터 한탄강 꽃정원까지 못해도 3~4Km를 약간의 등산까지 포함하여 걸어온 것 같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이미 체력을 소진한 상태가 되어 겨우겨우 돌아다녔죠. 그나마 넓게 펼쳐진 만개한 메밀꽃밭, 유채꽃밭이 지친 몸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킹콩(?)

 
비둘기낭 폭포 입구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지나왔었던 조그만 다리를 다시 만났습니다.  정식명칭은 '마당교'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다리의 모양새가 킹콩이 살던 섬에 원주민들이 지어놓은 다리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금방이라도 '킹콩'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저만 그런가요? ㅎㅎ). 
 
다리를 건너 다시 주차장으로 걸어갔습니다. 많이 힘듭니다. 배도 고픕니다.
 
 
추억이 있는 동두천 쌈밥집, "미식"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새는 식대가 매우 비싸서 인터넷으로 식당에 대한 점수와 댓글을 보고 최종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왕 지출하게 될 식대를 제대로 써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동두천의 "미식" 식당은 몇 년 전 동두천 업체를 방문했었을 때 식사를 해보고 맛 검증이 된 곳이라 주저 없이, 사전에 승인을 받고(?) 바로 출발을 했습니다. 
 
쌈의 종류가 많습니다. 저는 쌈을 무척 좋아해서 쌈 종류가 많은 곳을 제일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쌈은 밥과 고추장만 싸 먹는 야채인 줄 알았습니다.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쌈은 고기를 싸 먹는 야채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물론 무엇을 싸 먹든지 신선한 야채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습관입니다. 
 
사진이 없습니다. 배고픔으로 비롯된 저의 실수입니다. 
 
그리고 이 음식점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반찬은 '김치'입니다. 열무김치, 총각김치 등 직접 담근 김치를 셀프로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야채도 셀프로 먹을 수 있죠. 김치가 정말 잘 익었습니다. 
 
쌈밥 정식 1인분에 15,000원 입니다. 부담이 되는 금액이지만 멀리까지 와서 이 정도 음식에 이 정도 가격이면 잘 투자했다고 생각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집사람도 좋아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식 식당 앞으로 고가 도로가 놓여 있는 것입니다. 미식 식당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볼만했었는데, 고가도로가 딱 막혀 있으니 답답합니다.  
 
그리고 처음 이 음식점에 왔었을 때는 음식점 바깥에 항아리가 꽤 많이 있었습니다. 직접 담그는 장류와 김치류를 담아두는 항아리였죠. 넓은 흙바닥에 가지런히 크기별로 놓여져 있던 그 항아리들이 그립습니다. 
 
 
# 에필로그 
 
인터넷을 통해 음식점을 검색 후 찾아갔을 때 이미 영업을 하지 않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갈 정도면 괜찮은 집인데,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음식을 잘하는 음식점들이 오래오래 영업을 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가업으로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음식업종에 계신 모든 분들께 힘내시라고 응원드립니다.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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