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Tralala 2024. 2.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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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고갱, 피카소, 샤갈, 피사로, 르누아르, 달리, 모네, 미로를 만나다. 

 
# 프롤로그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사 온 지 17년 정도 되었는데, 수원으로 이사 오면서 바뀐 패턴이 있습니다. 문화체험을 많이 한다는것입니다. 서울에서는 다니지도 않았던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들을 일부러 찾아다니기도 하고, 특히 수원에는 '화성행궁'이 있어 주말에 운동삼아 화성행궁 성곽과 박물관, 미술관들을 다니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궁, 미술관, 관광지들을 찾아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그동안 너무 우리 것에 대해 몰랐구나, 역사를 책으로만 배웠구나, 내가 듣고, 보고, 공부했던 것은 정말 새발의 피였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가까운 곳에 이러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은데, 서울에서 생활할때는 아무리 가까워도 이러한 문화체험을 즐기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 어느 장소를 가든 사람에 치입니다. 외곽으로 나갔다 오려해도 도로에 차가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건, 밖으로 나갔다가 저녁때쯤 들어오면 주택가에 주차할 자리가 없는 겁니다. 서울 도심에 살면서, 특히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살면서는 주차로 인해 일어난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새벽 3~4시에 차 빼달라고 전화 오는 등등).  
 
그런데, 수원에 오니 그러한 문제들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어디를 가든 막힘없이 갔다 올 수 있고, 사람도 그렇게 많치는 않고, 남쪽 지방으로의 여행도 손쉽게 할 수 있고, 그리고 느지막이 집으로 와도 주차할 곳이 있습니다(물론 아파트에 살다 보니 더더군다나 주차하기가 편해진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고, 예전보다는 활발하게 문화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큭, 또 오늘의 주제와는 조금 다른 얘기로 시작을 하였네요.  
 
 
부창부수(夫唱婦隨, 부부가 서로 뜻이 잘 맞음)
 
2023년 1월 초 주말, 집사람과 문화체험을 하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일단 서울 경복궁이나 가기로 하고 의왕-과천간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의왕터널을 지나 과천터널에서 내려오는데 '서울랜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간판을 보자마자 차량은 미술관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빠른 판단과 결정을 해 버립니다.
 
어짜피 서울을 가게 되면 사당역 사거리에서 엄청 막힐 거고, 거길 지나간다 하더라도 남대문, 명동 거리에서 차가 많아 지체될 것이고, 어느 주차장이든 들어가려면 기다려야 할 것이고, 주차비도 많이 나올 것이고 등등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인지했던 내용인지라 지체 없이 차량을 미술관으로 돌린 것이었죠. 이런 부분은 참 잘 맞습니다. ㅎㅎ 
 
 
도심의 문화예술 숲,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나라에 4군데가 있습니다, 아니, 있다고 합니다. ㅎㅎ https://www.mmca.go.kr/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이며, 과천을 제외하고 다른 미술관은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꼭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천 미술관을 들어가는 길은 역시 아름답습니다. 숲 속을 드라이브하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기본 2시간에 2,000원, 매 30분마다 1,000원, 친환경차 50% 할인. 그런데, 주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돌고 돌아 겨우 주차를 합니다(역시 서울과 가까우면 주차자리도 찾기 힘듭니다 ㅠㅠ). 
 
조각공원을 지나 본관으로 들어갑니다. 어떤 미술품들을 전시하는지 궁금합니다.
 
 
이건희 컬렉션과의 만남 !! 
 
와, 이러한 포스터가 눈에 띕니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언론에서 얘기하던 이건희 사후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으로,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회화 7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90점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합니다. (기간 2022-09-21 ~ 2023-05-14, 전시기간이 한참 전에 종료되었지만, 한번 더 전시를 한다면 꼭 갈 예정입니다)
 
우와, 대박 !!! 
 
피카소, 모네, 샤갈, 고갱 등 교과서에서만 얘기 들었던 유명 미술작가들의 실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저희는 입장료가 얼마가 되든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엉?!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한답니다, 그리고 옆에서 예약을 도와주십니다. 예약을 마치자 들어가라고 합니다.  "무료"였습니다. 이건 더 대박!! 
 
설레는 마음에 집사람과 저는 미술품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자, 지금부터는 미술품들의 일부를 관람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즐감하세요 !

 

 

 

 
 

 

 
가슴이 벅찼습니다. 이러한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니! ㅎㅎㅎ
 
피카소는 회화위주의 작품을 그린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자기 작품도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염소, 황소, 얼굴을 주제로 한 작품도 많이 있었구요.  
 
아무튼 온 몸에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들이 흠뻑 묻어나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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