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행

푸른 바다의 전설, "거제도" - Day 2

Tralala 2024. 1. 30. 13:23
728x90
반응형

산책을 등산으로 바꾸는 절묘한 기술(?)

양지암 조각공원, 능포양지암장미공원, 양지암 등대
 
 
 
뜻밖의 여정
 

거제에서의 두 번째 날을 맞이했습니다. 
 
조식도 역시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때우고 어디로 갈지 집사람과 의논(?)을 하였습니다(ㅎㅎ, 옙, 처음부터 특별히 관광지 스케줄을 잡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숙소 근처의 관광지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양지암 장미공원이 좋다는 블로그분들의 추천으로 산책 삼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차로 불과 5~10여분 정도 거리에 있는 양지암 장미공원에 9시 40분경 도착했더니 역시 만개한 벚꽃이 꽃비를 뿌려주고 있었습니다. 

능포양지암장비공원 도로주차장

 
마침 날씨도 어제와는 다르게 따뜻하여 조금은 간편한 복장으로 다녔었죠. 

 

튤립공원

 
튤립공원이 장관입니다. 지금은 봄철에 어느지역을 가든 튤립을 손쉽게 도로에서 볼 수 있지만, 장미공원에서 보는 튤립은 너무나도 이뻤습니다. 

자연보호헌장

 
'자연보호헌장'을 오랜만에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국민교육헌장', '어린이헌장' 등을 학교 다닐 때 외우곤 했었는데,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듯합니다. 
 

 
길을 걷다보니 '양지암 등대' 표지판이 있어 거기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등대가 있는 곳은 절벽 위에 높게 세워져 있어 바다 경관을 즐길 수도 있으며, 뒤돌아서면 육지도 볼 수 있어 관광지로서는  제격입니다. 
 

능개마을 양지암 해맞이공원 데크

 

데크 정자

 
해 뜨기 전에 왔었으면 매우 좋았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점차 등대있는곳으로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이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앞으로 닥칠 등산코스의 험난함에 욕을 하리라곤 전혀 예상을 못했었죠. 
 

 
헉헉헉~~ 등산이 시작되어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기도 하고, 돌 위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게도 되었습니다. 30여분이 지났는데도 등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양지암 등대

 
드디어 '양지암 등대'가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여기까지 오는 여정은 매우 힘듭니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를 수차례 반복하여 거의 한 시간 만에 온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나 저나 땀에 흠뻑 젖어 정신을 못 차릴 때쯤 등대가 비로소 저희를 반겨준 것이었죠. 
 
그러나 아직까지 등대에 도착한건 아닙니다. 계단을 올라가야죠.
 

 
먼저 계단을 올라가서 내려다 본 광경은 다소 아찔합니다. 
 

 
그래도 푸른 바다 전경은 아름답습니다. 
 

 

 

 
많은 부분 페인트가 일어나고 벗겨진 등대의 모습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들도 작품이 되어 있었습니다. 
 

 

 
등대 반대편 데크에서 바라본 등대는 또 다른 멋을 보여주고 있네요...
 
드디어 다 구경 했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일만 남아 있네요...ㅠㅠ  다시 해안가를 따라 등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저희가 왔었던 길로 안 가고 다른 길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저희도 따라가 보니, 등산로도 아닌 평지로 주차장까지 가로지르는 넓은 산책로가 있었던 겁니다. 웃을까 말까, 기뻐할까 말까, 울까 말까 등 다양한 감정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아무튼 장장 5시간에 걸친 양지암 조각공원, 장미공원, 등대 관광을 마치고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곳으로 걸어가는데, 제 차량을 주차했던 곳은 이미 만차이고, 주차하려는 차량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뒤엉켜 있었습니다. 물론 주차 관리인이 통제를 하고는 있는데 많은 차량을 소화하기엔 다소 역부족인 듯 보였습니다. 
 
2시30분경 겨우 주차장을 빠져나와 지세포 해안로 43에 위치해 있는 '어촌민속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소노캄 거제'를 저렴하게 예약하게(저는 이런 것을 못하지만 집사람은 잘 찾아냅니다) 되어 숙소에 들어가기 전 전시관을 구경하였습니다. 점심식사는 무엇으로 먹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물론, 어촌민속전시관에서의 기억도 잘 나지 않고요. 둘 다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이죠. 
 
 
안가보면 후회할 숙소 
 
전시관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빨리 향했습니다. 불과 1.5Km 남짓 짧은 거리이긴 했지만, 공사를 하느라 차들이 많았습니다. 
 
숙소에 도착 후 방배정을 받고 들어가니 방이 꽤 넓었습니다. 

 
침대도 퀸사이즈로 2개가 있었고, 너무 넓어 4명이 함께 있어도 괜찮을 만한 크기였습니다. 
 
짐을 풀고 다시 밖으로 나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숙소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세포 일운면 주민자치센터옆에 유명한 백반집이 있다고 하여 가 보았으나 이미 점심장사까지만 하시고 문을 닫으셨고, 대각선으로 있는 곤드레 밥집으로 가서 든든한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두번째 날은 생각지도 못했던 양지암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세 번째 날은 배를 타고 외도로 갈 예정입니다.
 
Day 2 끝 !! 
 

반응형

'라이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의 화원, "곰배령"  (6) 2024.01.30
푸른 바다의 전설, "거제도-외도" Day 3  (0) 2024.01.30
푸른 바다의 전설, "거제도" - Day1  (0) 2024.01.30
벚꽃천국, "각원사"  (2) 2024.01.29
새로운 시작! 상해 2  (0)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