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자, 3번째 날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을 먹고 China Int'l Sewing Machinery & Accessories show(CISMA) 참관을 위해 부랴부랴 지하철역으로 걸어갔습니다. 약 10여분이 소요되더라고요. 중국에서는 10여분 거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라고 하지요? ㅎㅎ. 아무튼 지하철을 타자마자 놀란 것은, 지하철 노선도가 영어로 잘 준비되어 있었고, 정차하게 되는 역의 역명은 각 열차 칸 끝과 끝 통로 위에 항상 중국어와 영어로 표시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전철이 역명을 표시하는 화면에 '광고'를 하느라 어디에 도착하게 되는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중국의 지하철은 이동수단의 목적을 잘 알고 그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한가지 한국의 지하철에 대한 불만... 왜 우리나라 지하철은 각 역명을 영어로 얘기할 때 영어발음으로 안내하는 걸까요? 예를 들어 "Next stop is Seoul Station"이라는 영어 방송이 나올 때 들어보면 "서울"이라는 한국식 발음을 하지 않고, "써~우~울"이라고 영어발음을 하는 것일까요? 따라서 외국인들에게 서울을 "써~우~울"로 발음하게 만드는 것이 정상일까요?
불평을 하느라 서두가 길었습니다.
오늘 방문하는 전시회와 전시장을 잠깐 소개한다면, CISMA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섬유기계 전시회로 봉제기계부터 CAD, CAM등 다양한 제조기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참가하는 국제 전시회입니다. 그리고 SNIEC 전시장은 상해의 동쪽, 푸동 공항 근처에 있는 전시장으로, 200,000 sqm의 규모에 전시홀이 15개나 되며, 하늘에서 보면 건물이 삼각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엄청난 규모의 전시장입니다. 삼각형의 한쪽 면 끝에서 끝까지 걸어간다면 15~2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전시장 외부에서는 셔틀버스가 다닙니다.ㅠㅠ.


전시장 입구를 찾느라 한참을 돌아다녔네요...현장에서 입장료도 받았는데 얼마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들어가려 했는데, 밖에서는 암표를 파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던지... 판매하는 방식도, 전날 입장권을 파는 사람도 있었고(전날 입장권으로는 못 들어감), 당일 전시장에서 관람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입장권을 싼 값에 사서 다시 파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관람 후 나올 때 보니 그렇게 하더라고요 ㅠㅠ).
아무튼 저는 미리 구매한 입장권을 가지고 들어가는데, 바깥에서는 잘 안보였지만 안에서는 보안검사등을 진행하느라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역시 인구 대국 중국입니다.



전시장에서는 3D 의류 패턴 디자인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의 많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의류 패턴 데이터를 봉제하듯이 컴퓨터상에서 접합하면 3D 의류로 만들어지고, 만들어진 의류는 3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의류/패션 기업들이 3D 의류 패턴 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디자인 기획을 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봉제기계, 자수기계, 연단기, 레이저 제단기, 제직기, 편직기, 경편기 등등 전 세계의 모든 기계들이 다 나왔네요... 아무튼 정신없이 보고 상담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전시장이 너무 넓다보니 전시장의 한쪽면만 봤는데도 2시가 훌쩍 넘어버립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체력도 어느 정도 보충했겠다, 오후 4시부터 직원들과 상해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시내로 지하철을 타고 2~3 정거장 후에서 내려 길을 걷다 보니 상해 임시정부 건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상해 임시정부를 직접 눈으로 보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건물은 크지 않은 2층 건물이었는데, 내부는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게 하여 외부만 찍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 있었던 관광지인데, 우리나라로 예들들면 민속촌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전통 공연도 보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ㅎㅎ


드뎌 상해 와이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고, 우리도 함께 흥에 겨워서 맥주 한잔 하며 사진도 찍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녁은, 출장가기전에 봐두었던 북경오리집에 가서 여러 가지를 시켜 먹었죠. 제 입맛에는 딱 맞는 맛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다시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애플매장에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제품도 보게 되고,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들도 다수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서울의 명동 같은 곳을 돌아다닌 듯싶습니다.
열심히 관광을 하고 숙소로 걸어 돌아가는데, 시장골목(?) 같은 곳에서 '샤오롱샤'를 팔길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얘기만 들었지 다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어서 말도 안 되는 중국어와 바디랭귀지로 아주머니와 겨우 소통해서 한 접시를 먹게 되었죠... 저는 맛이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먹는 양 대비 껍질을 까는 노고가 더 많았던 것 같고, 다른 직원들도 절반은 먹을만하다, 절반은 그저 그렇다는 반응이었죠.
아무튼 3번째 날 밤은 자정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Day 4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참, 호텔에서의 조식에 대한 평가가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호텔 조식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둘째 날에 잠깐 소개하긴 했었지만, 일단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 즉, 베이컨, 달걀프라이, 야채볶음, 볶음밥, 과일, 오렌지 주스, 연두부 등등 한 끼를 먹고 점심 이후까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았던 거 같습니다.
아침식사 후 짐을 잠시 프런트에 맡겨놓고 상해 관광을 짧게 다녀와서 홍차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을 조금 일찍(2~3시경) 도착하여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비즈니스석으로 예약을 했기에 홍차오 공항에서도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했던 건, 3개 정도의 각각 다른 비즈니스 라운지가 한 골목(?)에 모여 있었고, 서로 호객행위는 하더라고요. 우리가 갈 곳은 아*** 항공사 라운지인데, 여기서는 비즈니스 승객이라면 어느 라운지라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커 보이는 라운지로 들어가 뷔페식사를 하는데, 뷔페 음식의 품질도 꽤 높았습니다.

모두가 만족하여 빵빵하게 차오른 배를 두드리며 한가로이 비행 탑승시간을 기다렸죠.

드뎌 짧은 3박 4일 일정의 아쉬운 중국 출장이지만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석에서 아쉬움을 달래게 되었습니다. 넓은 좌석과 고급스런 식사는 다시 한번 비즈니스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놨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3박 4일의 상해출장은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되는 중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위기감도 느끼게 되었고요...
마지막으로,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표현도 많았네요. 회차가 쌓여가면 차츰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solo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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