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행

우리나라 최북단 대진항 공원, 고성 "별빛은하 해상공원"

Tralala 2024. 2.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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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항구, 대진항

 
# 프롤로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2023년 7월 중순, 집사람과 강원도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입니다. 
 
한 무더기 짐을 짊어메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승용차에 때려 싣습니다. 
 
오늘은 며칠 전 인터넷에서 구매한 릴랙스 캠핑용 체어를 개시하는 날입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모두가 각각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데, 그중 제일 부러웠던 건 릴랙스 캠핑용 체어에 앉아 조그마한 테이블 위에 다과를 올려놓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고민한 끝에 릴랙스 캠핑용 체어 2개를 구매했습니다. 훌륭합니다. 하나는 베이지, 다른 하나는 블랙으로 구매하려 했으나, 싸울 것 같아 동일한 색상인 베이지 2개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무겁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릴랙스 체어는 일반 체어보다 조금 더 길어서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바닷가에서 릴랙스 체어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아침 8시경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모내기 정식
 
맞습니다. 메뉴판에 '모내기 정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곤드레 정식'도 있구요!!
 
8시경 강원도로 출발한 저희는 가는 도중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점심은 "원골"에서 먹자고..."원골"은 홍천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 이름인데, 시골밥상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저보다 더 좋아하는 곳입니다. 지체 없이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서 내려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원골" 모내기 정식과 곤드레 정식

 
대기자수가 있기는 했지만 5분여 만에 자리를 잡고 모내기 정식과 곤드레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가짓수의 맛깔스런 반찬들과 막 지어 토실토실 살아있는 밥알이 침샘을 자극합니다. 직접 드셔봐야 이 맛을 압니다. 제가 갔었을 땐 1인분에 9,000원이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변동되었을 수도 있습니다(요새 물가가 정말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누룽지를 내어 주십니다. 배 터집니다 
 
"원골"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아는 식당이었습니다. 역시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입니다. 외국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입니다. 조만간 어느 정도 글이 만들어지면 영어로 번역해서 외국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블로그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송지호 해수욕장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양양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와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가능하면 해안가를 따라 올라가려 했습니다. 낙산 해수욕장, 속초 해수욕장, 아야진 해수욕장을 지나 송지호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7월 중순인데 사람들은 바다에 들어가 해수욕을 즐깁니다. 저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흐린 관계로 감기에 걸릴까 봐 참습니다, 쿨럭..
 
 
화진포 해수욕장과 김일성 별장
 
잠깐의 바다 구경을 하고 다시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하늘은 여전히 구름이 잔뜩 끼어 비가 내릴 것 같았습니다. 바람도 심심찮게 불고 있구요. 
 
화진포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편에 김일성 별장이 있습니다. 잠시 인터넷을 찾아봅니다. 
 
[김일성은 1948년부터 50년까지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화진포를 찾았다. 48년 8월 당시 6살이던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김일성 별장은 당초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에 의해 1938년 독일망명 건축가 베버가 건축하였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 건물로 지어져 당시 건축물로는 제법 화려함이 엿보인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그런데, 어떻게 김일성 별장이 남한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 궁금하여 다시 인터넷을 찾아보았습니다. 
 
[강원도 최북단에 있는 고성군은 6·25전쟁과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상흔을 오롯이 안고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과 소련은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나눴다. 그때 그어진 38선에 따라 고성은 북한 땅이 됐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그어진 휴전선은 고성군을 관통했고 휴전선 남쪽은 한국 땅, 북쪽은 북한 땅 됐다. 김일성 별장이 한국 땅에 있는 이유다. - 해외문화홍보원]
 
주위에는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이 있다고 하는데, 입장시간이 마감되어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화진포 해수욕장에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이 보입니다. 바닷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릴랙스 체어 2개를 꺼내어 펼쳐봅니다. 편합니다. 크기가 커서 꺼내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펼쳐 놓으니 좋습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모습이 나왔습니다! 

 
 
 
분주했던 새벽의 이유
 
새벽이 분주했던 건 아니고, 제가 새벽에 분주했었습니다. 오랜만에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해 봤습니다 ㅎㅎ. 제가 먹고 싶은 것으로요. 
 
그런데, 테이블을 안 가지고 왔습니다. 완벽할 수 있었던 이른 저녁을 망친 느낌입니다. 트렁크에 음식을 담았었던 종이박스를 꺼내어 밥상을 만든 후 돗자리를 덮어 모양을 냈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다음 여행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진항 공원'
 
바로 대진항 공원으로 이동을 합니다. 
 
 
"별빛은하 해상공원"
 
계획에 없던 여행 중 우연히 특별한 것을 보거나 이벤트 등에 참여한 내용을 올리게 되면 '주작'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즉, 미리 계획하고 간 여행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에게는 유독 우연히 발생한 일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강릉시장을 갔었을 때 마침 와인 축제를 하고 있어 시음행사를 경험했었고, 울산에 있는 호텔에 투숙을 했을 때에는 조식 할인행사 기간에 포함되어 저렴하게 먹은 경험 등등 '우연'이라는 경우들이 저희에게는 많이 발생했었습니다(그동안 마케팅 행사에 길들여져 있지 않아서 일까요? ㅎㅎㅎ). 
 
별빛은하 해상공원도 저희에게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별빛은하 해상공원은 밤에 와야 멋있는 경관을 볼 수 있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려는 상황이었고, 이후 공원을 돌아다니며 야간 해상공원의 참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우연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긴 하지만 저희에게는 먼 곳 까지 와서 밤에 가장 멋있는 경관을 가지고 있는 해상공원을 봤다는것도 우연 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간판이 조금은 빈약해 보입니다. 

ㅎㅎㅎ... 문어가 캐릭터입니다. 

바다에 레고조각을 뿌려놓은 듯합니다. 

 
늦은 밤 대진항 해상공원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수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강원도의 일일 여행은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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